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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의 대기근, 중국 참극의 역사후기/책 2020. 2. 9. 18:02
마오의 대기근
2011년 새뮤얼 존슨상 수상마오쩌둥은 인간이 만든 최악의 재앙을 개시하고 관장한 지배자로 기억될 것`인민 3부작`은 중국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시기와 사건 들을 되짚는 연작 기획이다. 전작 해방의 비극을 통해 초기 중화 인민 공화국의 역사를 탁월하게 재해석한 바 있는 프랑크 디쾨터는 이번에 출간된 후속작 마오의 대기근에서 1958년부터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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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의 비현실적인 목표와 공포 정치가 대약진 운동을 재앙으로 만들어 4,500만 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사망했다. 그 전후 배경과 과정이 얼마나 잔혹하고 결과가 파괴적이었는지에 대한 수많은 자료를 모아 쓴 책이다. 한국어로 된 대약진 운동 자료의 대부분이 이 책을 인용하고 있는 걸로 보아 중국 근대사 연구에서 이 책이 가지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다.
사람보다는 숫자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는 압력에 시달리는 현지 간부들이 꼭대기의 계획자들한테서 내려온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만 신경 쓰는 가운데, 무수한 사람들이 직무 태만을 통해 간접적으로 살해되었다.
꼭대기에서의 실수가 결국 기계 전체를 멈추게 하는 엄격하게 통제된 공산주의 사회라는 이미지와 대조적으로, 기록 보관소와 인터뷰에서 드러나는 모습은 해체된 사회,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에 의존하도록 방치된 사회라는 그림이다.
<완벽한> 공산 사회는 사람들이 협력하게 하는 동기를 충분히 제공할 수 없었고 이윤 동기를 일정 정도 도모하지 않았으면 완전히 자멸하고 말았을 것이다. 당 노선을 지속적으로 위반하지 않았다면 어느 공산 정권도 그렇게 오랫동안 권력을 계속 유지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마오쩌둥은 비전에 찬 공상가였고, 저우언라이는 악몽을 현실로 탈바꿈시키는 산파였다. 언제나 근신 중인 그는 자신을 입증하기 위해 대약진 운동에 지칠 줄 모르고 전념하게 된다.
상황의 편차는 지역마다 대단히 컸지만 전체적으로 대약진 운동은 인류 역사상 단연코 가장 커다란 규모의 재산 파괴다.
평등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의 지주였을지 몰라도 모든 공산주의 국가는 현실에 정교한 위계질서를 수립했다. 그에 대한 한 가지 이유는 이들 정권 대부분이 실제나 가상의 적에 대한 지속적인 공포 속서 살면서 샇사회를 군사적 노선에 따라 엄격하게 조직하는 것을 정당화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계획 경제가 재화와 용역을 수요보다는 필요에 따라 분배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이한 집단들의 필요에는, 나라게 제국주의 세력에 맞서 영토를 수호하고 있든지 아니면 공산주의 미래를 바쁘고 건설하고 있든지 간에 당에 의해 상이한 우선권이 부여되었다.
사회적 위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든 간에 꼭대기부터 밑바닥까지 사실상 모두가 공산당이 열심히 없애려고 한 그 이윤 동기를 십분 발휘하며 분배 시스템을 전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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