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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다이어트, 모든 뉴스를 끊어라후기/책 2020. 2. 19. 10:05
뉴스 다이어트
뉴스 중독의 시대, 현명한 뉴스 소비를 위한 안내서가디언 화제의 칼럼 ‘뉴스는 당신에게 해롭다’(News is bad for you)이 책의 시작이 된 ‘뉴스는 당신에게 해롭다’는 글은 가디언에서 가장 많은 조회 수와 댓글을 기록했다. 뉴스의 폐해와 오늘날 저널리즘의 실패를 지적하고, 현대인의 과도한 뉴스 중독을 꼬집으며 뉴스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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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가 문제라고? 아니, 그냥 뉴스가 문제다
기레기와 가짜뉴스의 시대 가짜뉴스의 시대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초 “(가짜뉴스를) 정부가 단호한 의지로 대처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가짜뉴스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선정적인 섬네일과 제목을 달고 유튜브에 유통되는 허무맹랑한 영상들이다. 하지만 ‘대통령 치매설’이나 ‘5.18 북한 특수군 개입’ 같은 노골적인 가짜 뉴스만이 문제는 아니다. 가짜뉴스란 처음에는 언론사가 보도하지 않은 뉴스를 언론사 보도로 위장해 유통되는, 말 그대로 ‘가짜’뉴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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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뉴스들이 내 삶과 무관하다는 생각은 이미 하고 있었으므로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정신적으로 피로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TV와 포털의 뉴스는 전혀 보지 않고 있었다. 그럼에도 어쩌다 뉴스를 우연히 접할 때에는 보통 기분이 나빠질 뿐이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장에는 읽기 전부터 상당히 공감할 수 있었다.
이미 공감하고 있는 내용에 어느 정도 실천까지 하고 있다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뉴스를 접하지 않게 되면 정보력에서 뒤떨어지지 않을까, 시민의 의무를 게을리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은 느끼고 있던 와중에 이 글을 보고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책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뉴스 없이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많고, 그 중에서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와 목적이 확실한 검색이 유용하다고 말한다. 뉴스를 보지 않아도 정말 나에게 중요한 정보라면 주변 사람들을 통해 접하게 되고, 내가 알고 싶은 것을 확실히 한 채로 검색을 하면 집중력을 낭비하지 않고도 내 선택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언론을 통한 감시가 시민의 의무는 아닐까? 저자는 정말 진실을 위해 헌신하는 탐사보도 기자들은 극소수이며, 대부분의 뉴스를 접하는 습관은 이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뉴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선정적 소식들을 끊는 것이 언론의 감시 기능을 저해할 일은 없고, 사실 언론이 감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한 경우도 역사적으로 보면 극히 일부의 예외 사례일 뿐이라는 것이다.
결국 99%의 뉴스는 나와는 무관하며, 뉴스를 통해서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없다. 는 것이 이 책에서 하고 싶었던 말인 듯 하다. 나에게 중요한 정보는 뉴스가 아니라 주변 사람과의 관계와, 목적이 확실한 검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어느 정도 느끼고 있던 문제에 대한 정리된 글을 읽으면서 내 생각을 더 확실히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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