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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를 묻는 8번의 인터뷰, 초예측
    후기/책 2020. 1. 16. 09:51

    초예측(오노 카즈모토 엮음, 2019, 웅진지식하우스)

     

    풍부한 경험의 인터뷰어 오노 카즈모토가 인터뷰한 8명의 석학. 넓은 범위의 내용을 잘 정리해서 짧은 책에 담았다.

     

    유발 하라리는 워낙 잘 알려진 작가고, 저서 3종<사피엔스> <호모 데우스>를 읽었다면 익숙한 내용들을 다시 정리해 준다. 사람들이 물리적 세계와의 단절 때문에 혼란을 느끼고 있고, 과학기술의 발전이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으다고. 또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잘 알지도 못하고 내 존재는 사회와 무관해지고 있구나' 깨닫기 시작한 유권자들의 엘리트들을 향한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 말한다.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유명한 <총, 균, 쇠>에서 다룬 문명 간 격차와 이민으로 인한 혁신과 갈등, 그리고 '전 세계적 붕괴'의 가능성을 우려한다. <슈퍼인텔리전스>의 저자 닉 보스트롬은 인공지능 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린다 그래튼은 저서 <100세 인생>에서 다룬 교육-일-은퇴 3단계의 종말이 다가왔을 때 개인과 사회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 지 말한다. 린다 그래튼의 저서를 더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다니엘 코엔은 기술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격차를 심화하고. "규모의 경제가 성장의 동력이되는 디지털 사회에서는 인간성을 보존하면서 성장하기란 어려운 일이 됩니다."이라 말하며 중요한 것은 컴퓨터를 이기는 것도, 컴퓨터가 되는 것도 아닌 인간성을 확보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조앤 윌리엄스와 넬 페인터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원인과 그 영향을 백인우월주의, 사회계급, 혐오와 정체성 정치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윌리엄 페리는 2018년 이후 북한을 둘러싼 정세가 어떻게 바뀔 지, 핵 없는 동북아가 가능할 지 짚어 본다.

     

    저명한 석학들이라 인터뷰 내용은 대부분 훌륭하다. 인터뷰이의 책을 읽었다면 익숙한 내용이 많을 것 같다. 책 홍보를 위해서인지 유발 하라리와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비중이 크고, 나머지 인터뷰는 덤으로 끼워 넣은 느낌이 든다. 표지에서는 문명의 분기점과 인류의 미래를 묻는다 했지만, 유발 하라리부터 린다 그리튼 인터뷰 이후 후반부에서는 주로 미국 대선에 관한 내용이 많아지고 윌리엄 페리의 동북아 비핵화 주제로 이어지는 점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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