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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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의견의 허점, 말하기 힘든 것에 대해 말하기후기/책 2020. 1. 16. 09:59
말하기 힘든 것에 대해 말하기(우치다 타츠루, 서커스출판상회, 2019) 워낙 저자의 주장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책이라, 별도의 감상 정리는 없이 인상적인 부분을 인용해 정리만 해 보기로 했다. 중요한 것은 '말 자체가 발화자 입장에서 수미일관하며 논리적으로 엄정한 것'보다 '그 말이 듣는 이에게 가닿아서 거기서 무언가가 시작되는 것'이다. 옳은 의견만 말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누구도 다른 의견을 내지 않을 정도로 옳은 것'만을 선택적으로 말하게 된다. 하지만 그 경우 할 수 있는 말은 "모두가 행복하게 살면 좋겠네"라든지 "세계가 평화로우면 좋겠네"라는 식의 무난한 의견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게'되는가? 어떻게 하면 '세계가 평화로워'지는가? 그 부분을 구체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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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인 삶이란, 크리에이티브 클래스후기/책 2020. 1. 16. 09:55
크리에이티브 클래스(오치아이 요이치, 2018, 민음사)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삶을 위해 대기업과 공무원을 꿈꾼다. 하지만 경쟁에서 이겨 그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수 밖에 없다. 단순히 '평범한', '안정적인' 삶을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쏟아붓는 것이 합리적일까?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목표를 쫓아야 할까? 저자는 그 답을 '크리에이티브 클래스'에서 찾는다. 크리에이티브 클래스란 무엇일까? 미국의 사회학자 리처드 플로리다(Richard Florida)는 전통적인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외에 '크리에이티브 클래스'라는 새로운 계층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창조적 전문성을 지닌 지적 노동자'를 의미한다. 현대 자본주의에서 이들은 '독점적인 지적 자원'을 보유한 까닭에 주식이나 석유 같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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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스킬후기/책 2020. 1. 16. 09:54
커리어 스킬(존 손메즈, 2019, 길벗) 개발자를 위한 자기계발서. 저자의 솔직하고 당당한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7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는 전혀 없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 맞는 부분만 읽어도 되고, 눈에 띄는 챕터만 골라 읽어도 좋다. 그렇게 읽는다면 개발에 관심이 있는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책이다. 아주 방대한 범위의 글을 이렇게 재미있게 정리해서 쓸 수 있다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했다. 방대한 내용이라 전부를 요약할 수는 없지만 아주 좁은 분야에서라도 꼭 전문성을 갖고 (사이드 프로젝트, 꾸준한 학습) 자신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블로그, 인맥, 평판 관리, 행사 참여. 개인 브랜드 구축) 을 가장 중요한 조언으로 꼽고 싶다. 아직 본격적인 취직 준비는 시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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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지 못한 20대, 불안 위에서 서핑하기후기/책 2020. 1. 16. 09:52
불안 위에서 서핑하기(하지현, 2018, 창비) 아직 나는 '성인'보단 '학생'이라는 입장이 더 익숙하다. 나이만 먹었지 어른이 되지는 못한 것 같다. 나를 포함해 많은 20대가 가끔은 30대까지도 스스로를 온전한 '1인분'의 어른이라고 여기지 못하고 있다. 심리적으로 어른이 되는 나이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그 이유는 학교에서 취직 준비를 하며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게 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어 돈을 모으기 어려운데다 독립에 드는 비용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님과 더 오래 같이 살게 되면서 정신적인 독립과 가치관 형성이 늦어진다는 것이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20살은 성인의 시작으로, 한 사람 분의 몫을 하게 되는 나이였지만 이제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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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묻는 8번의 인터뷰, 초예측후기/책 2020. 1. 16. 09:51
초예측(오노 카즈모토 엮음, 2019, 웅진지식하우스) 풍부한 경험의 인터뷰어 오노 카즈모토가 인터뷰한 8명의 석학. 넓은 범위의 내용을 잘 정리해서 짧은 책에 담았다. 유발 하라리는 워낙 잘 알려진 작가고, 저서 3종 를 읽었다면 익숙한 내용들을 다시 정리해 준다. 사람들이 물리적 세계와의 단절 때문에 혼란을 느끼고 있고, 과학기술의 발전이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으다고. 또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잘 알지도 못하고 내 존재는 사회와 무관해지고 있구나' 깨닫기 시작한 유권자들의 엘리트들을 향한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 말한다.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유명한 에서 다룬 문명 간 격차와 이민으로 인한 혁신과 갈등, 그리고 '전 세계적 붕괴'의 가능성을 우려한다. 의 저자 닉 보스트롬은 인공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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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후기/책 2020. 1. 16. 09:48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곽재식, 2014, RHK) 와 비슷할까 궁금했는데, 기대대로 재미있었다. 전 세계를 무대로 모험하는 와중 사랑이 끼어드는 모양새. 정신없이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제목을 무엇으로 할까 여러 후보들 중에 고민했다 하는데, 이걸로 제목을 정한 덕에 주인공의 비법을 미리 짐작하게 되었다. 다른 제목이었으면 직접 말할 때까지 몰랐을 듯. 가장 기억에 남는 두 문장을 꼽자면 "그런 거. 그런게 바로 꼭 해야 되는 제일 중요한 일입니다. 여유가 생기면, 한번 기회가 되는, 나중에 시간 나면, 언제 한번 때 되면 하고 싶은 것." 라는 대사, 그리고 57장의 소제목 "어떻게 하나의 문장만으로 57장을 채울 수 있는가". 다른 장들도 재미있는 제목들을 갖고 있어 곽재식 특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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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힘들어야 공정한 사회?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후기/책 2020. 1. 16. 09:46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오찬호, 2013, 개마고원) 나는 지금 20대 대학생이지만, 여기서 등장하는 "괴물이 된 20대"의 모습에는 공감하지 못했다. 그런 20대의 모습은 인터넷에서만 봤지, 비율로는 소수일 것이라 믿고 있다. 5년 사이에 치열한 경쟁과 자기계발에 공감하지 못하는 20대가 많아졌거나, 단순히 내 주변 환경 때문에 만나지 못했을 뿐인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자기계발서의 예시로 들며 비판한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고 공감한 20대가 얼마나 될까? 내 주변에는 없었고, 이제는 이런 자기계발서는 대가가 불확실한 "노오오오력"을 요구하는 꼰대의 목소리로 여기는 사람이 더 많을 듯 하다. 노력으로 되는 것이 거의 없고, 분명 존재하는 계급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임을 많은 사람들이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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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유전되나요? 행복의 기원후기/책 2020. 1. 16. 09:45
행복의 기원(서은국, 2014, 21세기북스) 이 책에 따르면 어느 정도 그렇다. 성격은 상당 부분 유전의 산물이고, 행복에 가장 큰 성향을 미치는 요소는 성격이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유전, 더 구체적으로는 외향성"이다. 선천적으로 외향적인 사람이 더 행복하고, 그 성격은 대부분 유전에 의해 결정된다는 말이다. 학계의 통상적인 견해에 따르면 행복 개인차의 약 50%의 원인이 유전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유전적 요인을 일상생활에서 느끼기는 어렵다. 그래서 선천적으로 행복한 성향을 갖고 태어난 사람의 외적 '증상'에 주목하게 되고, 그것이 행복의 '원인'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행복은 객관적인 삶의 조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사람의 인생은 ..